연장 후반 포를란 결승골로 풀럼에 2-1승
풀럼, 131년만에 첫 메이저 우승 꿈 좌절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UEFA(유럽축구연맹)의 양대 챔피언십 대회인 유로파리그에서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연장 후반에 터진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의 결승골로 풀럼(잉글랜드)을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2일 독일 함부르크 HSH 노르트방크아레나에서 벌어진 2009-10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마드리드는 포를란이 전반 32분 선취골에 이어 연장 후반 11분 결승골을 터뜨려 전반 36분 사이몬 데이비스가 한 골을 뽑아낸 풀럼을 2-1로 뿌리쳤다. 마드리드는 전반 32분 포를란이 동료 세르히오 아게로의 빗맞은 슛을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으나 풀럼은 5분 뒤 데이비스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1-1 균형을 깨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11분 포를란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승부가 결정됐다.
같은 마드리드에 본거지를 둔 ‘거함’ 레알 마드리드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지난 1996년 스페인리그와 국왕컵을 석권, 2관왕에 오른 지 14년 만에 다시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반면 클럽 131년 역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풀럼은 끝내 마지막 5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눈물을 뿌렸다. 런던에 본거지를 둔 풀럼은 창단 131년째를 맞는 역사에도 불구, 1975년 FA컵 결승에서 웨스트햄에 패한 것이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최고의 성적이었기에 이번에 클럽 역사상 첫 우승트로피를 치켜올리는 대 역사를 간구했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전날 미 월드컵대표팀 30명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풀럼의 클린트 뎀시(27)는 이날 후반 10분 교체멤버로 그라운드에 나서 미국선수론 처음으로 유럽대회 결승에 나서는 기록을 세웠다.
<김동우 기자>
풀럼을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등극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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