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고교와 대학들의 졸업시즌이 다가오면서 고등학교 졸업파티인 ‘프롬’이나 졸업생들을 위한 ‘시니어 파티’에 참석하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음주로 인한 사고로 피해를 입거나 충동적인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연방 고속도로안전국(NHTSA) 통계에 따르면 프롬파티와 시니어 파티가 열리는 5월과 6월이 1년 중 청소년 관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NHTSA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4월부터 6월 사이 16~20세 학생 중 음주운전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음주관련 사건이 급증하면서 지난주 플로리다주의 밸리뷰 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프롬파티 당일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것을 가장한 한 학생의 장례식과 음주운전으로 체포되는 장면 등을 시범적으로 보이고 학생들에게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LA지역 다우니 고교를 포함한 일부 학교에서는 파티 장소에서의 학생들의 탈선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일종의 ‘계약서’를 작성해 댄스파티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롬 때 자녀들의 사고나 탈선을 막기 위해서는 프롬에 앞서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음주의 위험성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당부하고 프롬 당일에는 자녀들의 행선지를 미리 파악하고 프롬에 함께 가는 친구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둘 것을 조언했다.
LA경찰국 그레고리 백 경관은 “우선적으로 미성년자는 음주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가 주변의 어떤 유혹도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학부모들도 이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성인은 혈당 알콜 수치가 0.08%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에 비해 미성년자는 음주측정에서 혈당 알콜 수치가 0.05%만 되도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지난달 충북 모대학 신입생인 금모(20)양이 학과 선배들과 신입생의 대면식에 참석해 다량의 술을 마셨다가 자신의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학생 음주가 사회문제가 된 바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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