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의 중간계투 선수가 됐던 시카고 컵스의 9,150만달러짜리 우완투수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온다.
컵스의 루 피넬라 감독은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앞서 잠브라노를 로테이션에 복귀시킨다고 발표했다. 컵스는 3주전 구위가 많이 떨어진 잠브라노에게 구위 회복의 기회를 주고 팀의 8회 셋업맨 고민도 해결하겠다는 명분 아래 평생 선발투수였던 전 에이스 잠브라노를 불펜으로 보내는 고육책을 단행했으나 잠브라노가 불펜에서도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자 결국 3주만에 ‘항복’을 하고 원상복귀를 결정했다.
피넬라 감독은 “모험을 했다. (불펜에 가면) 그의 구속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전혀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서서히 로테이션에 돌아가도록 하겠다. 앞으로 어떨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잠브라노는 컵스에서 첫 6년간 91승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9승에 그쳤고 올해는 첫 4번의 등판에서 1승2패, 방어율 7.45로 두들겨 맞은 뒤 불펜 셋업맨으로 돌았으나 여기서도 8번의 등판에서 방어율 6.23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음달 1일 만 29세가 되는 잠브라노는 현재 빠른 공 스피드가 시속 90마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그의 계약기간은 2012년까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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