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성마비 장애 한인 2세 팀 진씨 신체한계 딛고 장애극복 교육 앞장
‘나의 왼발’(1989년)은 아일랜드 태생의 뇌성마비 장애인 크리스티 브라운의 자전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배우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뇌성마비 장애인역을 열연해 감동을 준 영화다. 바로 그 영화의 주인공과 같은 삶을 살며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한인 2세 뇌성마비 장애인이 있어 화제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18일 뇌성마비로 휠체어에서 생활하면서도 장애 극복을 위한 교육 활동에 적극 나서며 다른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팀 진(35)씨의 감동 스토리를 소개했다.
진씨는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없고 다른 이들의 말조차 잘 알아듣지 못한다. 그의 유일한 통신 수단은 발가락뿐. 이러한 신체적 장애 속에서도 진씨는 결코 자신의 처지에 불평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남들보다 낫다”는 말을 하며 삶을 즐기고 있다.
3형제의 맏이로 태어난 진씨는 여느 가정의 자녀와 같은 유년 시절을 보냈다. 진씨는 “지극히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다”며 “다만 알파벳을 배우기 전에 발가락을 사용하는 방법을 먼저 터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진씨는 7살 때부터 전자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영화속 주인공과 같이 왼발을 이용해 특수 타자기를 통해 남들과 의사소통하고 있다. 평소 여행을 즐기고, 인디락과 펑크 뮤직 콘서트에 가고, 외식도 즐긴다. 일주일에 3번은 체육관에 가서 자신의 몸무게 보다 2배가 넘는 250파운드의 벤치 프레스도 오로지 발만을 사용해 거뜬히 들어올린다. 2000년에는 오렌지 코스트 칼리지(OCC)에서 졸업장을 땄고, 캘스테이트 롱비치에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OCC에서 학생들에게 장애인으로 사는 삶에 대한 스피치 교육을 해온 진씨는 최근 ‘어댑티드 피지컬 에듀케이션’(APA)에서 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애 극복을 위한 스피치 교육을 맡기로 했다.
진씨는 “밖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나 혹은 다른 장애인들을 평가하지 말아 달라”며 “만약 외모만으로 장애인을 바라본다면 그들과 훌륭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게 될 것”이라며 장애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시각을 표현했다.
<김진호 기자>
뇌성마비의 장애를 딛고 장애극복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팀 진씨가 체육관에서 다리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 (OC레지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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