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사립대 캠퍼스에 `책없는’ 도서관이 늘고 있다.
대신 책을 진열한 서가가 없어지고 온라인 전자도서 리더기와 전자 검색기 등이 자리잡은 전자 도서관이 들어서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와 듀크대 등이 일부 도서관의 책을 캠퍼스 밖의 보관 시설로 옮기고 있고 스탠퍼드대도 최근 `전자 도서관’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19일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에 따르면 스탠퍼드대는 물리ㆍ공학 분야의 도서관을 전자 도서관으로 바꾸고 있다. 스탠퍼드대로선 최초의 책없는 도서관이 조만간 선보이게 된다.
스탠퍼드대 관계자는 "서가에 책을 보관하고 대출을 체크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도서관이 연구ㆍ개발의 중심 장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퍼드 전자 도서관은 기존 도서관에 비해 공간이 절반 정도로 줄어 들지만 학생과 교수진 등을 위한 공간은 더욱 넓어진다. 디지털 게시판과 함께 그룹 미팅을 위한 장소가 확보되는 것이다.
미국 대학들의 전자 도서관 설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책의 양이 크게 늘면서 도서관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고 캠퍼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성 때문이다. 스탠퍼드의 경우 매년 도서량이 10만권 가량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책들은 38마일 가량 떨어진 보관 설비로 옮겨진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시에 위치한 듀크대는 캠퍼스에서 4마일 가량 떨어진 보관 설비로 책을 옮기고 있다. 듀크대의 도서 보관 시설은 1천500만권 가량을 소장할 수 있다. 하버드대의 도서 보관 시설은 캠퍼스에서 35마일 가량 떨어져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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