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가 강력한 이민단속법을 제정한 애리조나 주와 경제관계를 단절하기로 한 후 양측의 갈등이 점차 깊어지는 양상이다.
애리조나 공공유틸리티 커미셔너가 LA 시당국이 애리조나에 대한 경제 보이콧을 강행하면 LA시에 전력 공급을 중단하게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지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LA는 사용전력의 25%를 애리조나 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애리조나 전력위원회의 한 위원은 LA시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애리조나 전력회사들에 LA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니스 지네 LA 시의원은 "그런 생각을 하는 커미셔너가 있을 뿐"이라면서 "그가 실제 그렇게 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LA 시의회는 지난 12일 이민단속법의 시행을 막고자 시 업무와 관련된 모든 애리조나 여행을 중단하고 애리조나 기업과 앞으로 계약을 금지하는 등의 `애리조나 보이콧’을 의결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의 부비서실장은 성명을 내고 "시장은 시의회의 결정을 강력히 지지하며, 자유와 기본적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미국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그러한 애리조나 주의 위협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틴계인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미국을 방문 중인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려고 워싱턴을 방문 중이다.
한편, 버클리 시의회가 18일 애리조나 주와 경제단계를 단절하기로 의결하는 등 캘리포니아 주 도시들이 잇달아 애리조나 주에 대한 보이콧을 결정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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