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명의 어린이를 질식사시킨 중국산 장난감 ‘다트총 세트’ 180만 개가 첫 사고발생 후 4년 만에 리콜 조치됐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토 파이어’라는 상표를 단 이 장난감은 뉴저지 주의 ‘헨리 고디 인터내셔널’이 수입, 2005년 9월부터 작년 1월까지 미 전역의 ‘패밀리 달러 스토어를 통해 개당 1달러50센트에 판매됐다.
문제가 된 것은 1인치 길이의 다트 끝에 달린 지름 0.5인치의 빨판. 지난 2006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10세 소년에 이어 2007년 시카고의 9세 소년이 이 다트를 입 안에 넣었다가 빨판이 기도를 막으면서 질식사했다.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연방 안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품을 즉각 리콜 조치하지 않다 지난해 이와 비슷한 질식사를 일으킨 ‘OKK 트레이딩’의 수입 다트총에 대한 안전조사를 진행하면서 헨리 고디 측의 다트총도 리콜 대상으로 검토하게 됐다.
헨리 고디 측은 "이 제품은 3세 이상의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졌고, 사용규칙서에도 ‘제품을 입에 넣지 말라’는 경고문이 부착되어 있어 안전기준에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과 안전옹호단체들은 "다트총으로 인한 사고가 처음 발생했던 2006년에 리콜을 단행했다면 이듬해 이어진 같은 사고의 발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CPSC는 이를 수용해 리콜 조치를 하게됐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리콜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나 헨리 고디 측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CPSC가 문제의 다트총을 판매한 패밀리 달러 스토어와 함께 리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PSC 측은 "이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 패밀리 달러 스토어에서 환불받거나 즉각 폐기처분하라"고 권유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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