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조사단 결과 발표, 수중폭발로 선체 절단 침몰
북 수출용 중어뢰 도면
한글표기 방법 등 대조
이 대통령“단호한 대응”
한국 해군 장병 46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지난 3월26일의 천안함 침몰은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중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해온 민군 합동조사단의 윤덕용 공동단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해저에서 수거한 파편자료와 군이 확보한 비밀자료 분석에 근거해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공식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소용돌이가 더욱 커지게 됐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천안함 침몰을 북한의 군사도발로 규정하고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천안함이 침몰한 해상에서 프로펠러 2개가 온전하게 달린 어뢰 뒷부분 동체를 수거했으며 프로펠러와 구동축 사이에 ‘1번’(왼쪽 사진)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어뢰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서 ‘1번’이라는 한글 표기를 발견했으며, 이는 우리가 확보한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이는 어뢰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됐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고 설명했다. 또 합조단은 컴퓨터를 이용한 폭발유형 시뮬레이션 결과 “수심 6~9m, 개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대략 좌현 3m의 위치에서 총 폭발량 200~300㎏ 규모의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단장은 “지난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쌍끌이 어선에 수거된 각각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는 북한의 수출용 무기소개 책자에 소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윤준성 과학수사 분과장이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에서 결정적 증거물인 북한제 중어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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