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 대폭 삭감 SSI 수령액 축소
지난 14일 발표된 캘리포니아주 수정 예산안에 노인 복지 재정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한인 노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메디칼(Medi-Cal)을 통해 양로보건센터(ADHC)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폐지 대상에 올랐고 웰페어 삭감까지 예산안에 포함돼 많은 노인들이 생활고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70대 노인 박모씨는 “메디칼로 양로보건센터를 이용할 수 없고 웰페어까지 깎인다면 극빈자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한다”며 걱정했다.
오렌지카운티의 한 양로보건센터 관계자는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그대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메디칼로 양로보건센터를 이용하는 많은 한인 노인들에게는 혜택의 폐지가 제안된 자체도 큰 걱정”이라며 “한인 노인들의 문의전화가 많다”고 밝혔다.
메디칼로 병원을 방문할 수 있는 횟수도 1년에 10회로 제한되는 등 메디칼 혜택의 폭을 축소하는 방안도 수정 예산안에 포함됐다. 예산안에 따라 웰페어 SSI 보조금이 현 845달러에서 830달러로 축소된다면 생활비가 고정된 노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한인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간병인 서비스(HISS)도 수혜자격이 강화될 전망이다.
민족학교 윤희주 디랙터는 “매 예산안마다 노인 복지정책은 폐지 대상에 ‘단골’로 포함되고 있고 지난 2~3년 동안 실제로 많은 복지 프로그램이 축소됐다”며 “예산이 확정되는 오는 7월까지 노인 복지예산 삭감의 여파가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주의회 의원들에게 적극 알려 노인 복지 프로그램의 폐지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족학교는 타 단체와 협력해 노인 복지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노인들의 사례를 모으고 있으며 주정부를 상대로 프로그램 유지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캘리포니아 양로보건센터 연합(CAADS)과 노인 단체들은 메디칼에서 양로보건센터 이용 혜택을 제외하는 내용이 최종 예산에 포함될 경우에 대비해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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