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APTN 인터뷰..`남한 자작극’ 재차 주장
북한 해군의 대변인이라는 박인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가 남한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발표와 관련해 북한군은 천안함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APTN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남한 정부의 천안함 사건 발표 직후 평양 주재 APTN 지국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목적부터가 남을 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군대가 아니다"며 "우리가 하등의 관계도 없는 이런 천안함과 같은 배를 무엇 때문에 까겠는가(공격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깔 필요도 없고, 그것 하나 까서 정치적 의의가 전혀 없는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한 정부가) 우리에게 그 어떤 보복이나 응징을 가한다거나, 사소하게라도 제재나 타격을 하는 이런 경우에는 전면 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면서 이날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의 대남 경고 내용을 되풀이했다.
그는 또 천안함 사건의 북한 어뢰 공격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에 대해 "우리 공화국 표식이 있었으면 우리를 걸고들기 위해서 만들어낸 자작극이고 연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PTN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다음달 7일 소집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의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이자 공화국 영웅’으로 소개된 박 대변인은 이날 인터뷰를 북한이 1968년 나포한 미국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 앞에서 진행했다.
그는 자신이 푸에블로호 나포 작전에 참여했고 북한군에서 55년째 복무중이라고 밝혔다고 APTN은 덧붙였는데, 화면 확인 결과 그의 계급은 대좌(남한의 대령급)이다.
박 대변인은 북한 평양방송이 지난 3월11일 `우리를 건드리는 자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는 제목의 푸에블로 사건 관련 보도에도 나오는 등 북한 매체들이 푸에블로 관련 선전 메뉴의 단골 인사로 등장시키는 인물이다.
APTN은 AP통신의 TV뉴스 자회사로, 평양에 상주특파원은 없지만 2006년 지국을 개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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