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3.6%, S&P 500 3.9%, 나스닥 4.11% 하락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뉴욕 주가를 크게 떨어뜨렸다.
20일 뉴욕증시는 유럽 각국이 위기대응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지수별로 4% 전후로 큰 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 보다 376.36포인트(3.6%) 하락한 10,068.0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3.46포인트(3.9%) 내린 1,071.5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94.36포인트(4.11%) 하락한 2,204.0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를 강타한 메가톤급 악재는 없었지만 유럽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점증하면서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었다.
전날 독일이 국채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프랑스가 이 조치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유로존의 두 대형 국가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제니퍼리스 앤 코의 시장분석가인 아트 호건은 "독일이 한마디 하고 나면 프랑스는 또다른 입장을 보이는 등 유럽 사회가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전까지 약세를 지속해 증시를 압박하던 유로화는 오후 들어 반등하면서 주가 낙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기본적으로 유로존이 재정위기를 잘 헤쳐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는 가시지 않아 결국 장중 최저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4주 연속 하락하던 미국 주간 신규 실업자 수도 예상을 뒤엎고 2만5천명이나 증가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의 실업자 증가는 유럽 위기 확산과 맞물리면서 경기회복이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위축으로 주가는 앞으로 20% 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 증시에 한번 더 찬물을 끼얹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