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 유출 차단을 위한 일반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빗발치고 있다.
BP의 휴스턴 소재 위기관리센터와 미 해안경비대, 원유 유출 차단을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 중인 인터넷 비즈니스사 인노센티브에는 최근 며칠 간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원유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영화 ‘워터월드’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케빈 코스트너는 원심분리기 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스트너는 이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원유를 걸러내는 방법을 제안했다.
해상에 원심분리기를 떨어뜨린 뒤 물에서 분리된 원유는 따로 탱크에 담아 제거하자는 것이다.
코스트너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미국의 유명 기업가 존 허프테일링은 이 원리가 진공청소기 원리와도 같다며, BP가 이 같은 제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 직원은 우산 모양의 덮개를 유출구로 밀어넣어 원유가 새어나오는 것을 막자고 제안했고, 플로리다의 한 회사원은 원유를 효과적으로 걷어낼 수 있도록 바다 밑바닥까지 닿는 거대한 방수 커튼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냈다.
기름 먹는 박테리아를 살포하거나 원유가 유출되는 유정을 안쪽으로 폭파시킬 폭탄을 떨어뜨리자는 의견도 나왔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폭탄이나 어뢰를 이용해 유정을 아예 파괴해 버리자는 의견도 하루에 15건 이상 들어온다"며 건초더미를 뿌려 기름을 거둬들이자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열성적인 참여에도 불구하고 BP가 이 아이디어를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하면서 여론의 비난을 잠재우는데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BP는 지금껏 쏟아진 약 1만건의 아이디어 가운데 약 700건을 선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P의 마크 솔트 대변인은 회사가 대중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단순히 홍보 효과를 노린 깜짝쇼는 아니라며, 다만 시민들의 제안을 실행해 옮기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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