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한국정부의 공식 발표에 대해 한인들은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한인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한국정부의 ‘북풍 만들기’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남문기 회장은 “사건이 터지는 날부터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제재를 실행해야 한다”며 “미주총련은 22일 긴급 상임이사회에서 대북 규탄 성명서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대한지키기 애국행동본부 김봉건 회장은 “격분해서 잠을 이룰 수 없다. 명백한 테러”라며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한인들도 있었다. 주부 최영화(31)씨는 “한미합동군사 훈련이 전개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북한 잠수함이 어떻게 침투할 수 있었는지 분명한 설명이 없었다”며 “혹시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닌지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UC어바인 ‘민주주의 연구소’에서 교환교수 자격으로 연구 중인 경기대 박상천 교수(법학)는 “이번 정부 발표는 일단 믿어야 한다”면서도 “천안함 침몰에서부터 조사결과 발표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부가 국민들로 하여금 의구심을 갖게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통일정책, 안보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속초항 입항한 북한 선박
천안함 조사결과가 발표된 20일 오후 속초항에 입항한 북한선박 갑판에서 선원들이 또 다른 북한선박이 접안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속초항을 통한 남북간 교역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하루 속초항에는 무려 6척의 북한 선박이 수산물 등을 싣고 입항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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