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리스크 등으로 환율 요동
▶ 역외 거래선 이미 돌파
한국 천안함 사태 등 ‘북한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요동을 치는 등 환율이 1,2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4.10원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29일 기록한 1,196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은 석가탄신일을 맞아 휴장했지만, 역외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오는 24일 개장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외 환율 1,200원대 돌파
실제로 역외 원·달러 환율의 경우 이미 1,200원대로 올라섰다. 21일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20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의 현물환 종가 1,194.10원보다 14.90원 오른 수치다.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역외 환율 역시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리스크가 주요 변수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북한이 현 사태를 ‘전쟁국면’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분위기다.
애초 시장 참가자들은 천안함 사건이 시장에 이미 노출된 ‘재료’로,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천안함 조사 결과가 막상 발표되자 환율은 하루 만에 29원 급등한 1,190원대로 치솟았다.
유럽 위기 우려에다 지정학적 위험까지 가세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극대화돼 환율이 1,200원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1,200원대로 오를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단행할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환시장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
천안함 사태 등 ‘북한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요동을 치고 있다. 서울 외환은행의 외환딜러들이 환율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키워드 - 역외 환율
역외 환율은 해외에서 통화 간의 미래의 환율을 예측해서 거래하는 선물의 일종이다. 외환시장의 경우 현물 환율이지만 역외 환율은 역외 선물환시장에서의 선물 환율을 지칭한다.
외환시장 폐장 후의 환율변동을 예측, 헤지(위험 회피)를 위해 만들어진 시장으로 실제 거래는 없으며 달러로 차액만을 거래한다. 역외 환율이 고시 환율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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