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계 미국인 성직자인 안와르 알-올라키는 23일 새로운 알-카에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 민간인들을 살해하라고 선동했다.
인터넷 설교를 통해 미국 공격을 요구하고 있는 올라키는 이날 공개된 45분짜리 영상 메시지에서 미국인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슬림 민간인을 고의로 죽이고 있다며 미국 민간인들에 대한 살해를 정당화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CBS TV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국이 올라키를 ‘적극적으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올라키는 영상 메시지에서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이 (무슬림 살육에) 참여하고, 지금 정부를 뽑았고, 전쟁에 돈을 대기 때문에"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예언자 무하마드도 민간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전쟁터에 군대를 보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올라키와 알-카에다의 관계와 그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번 동영상 비디오는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알-카에다 선전기구가 제작한 것이다.
미국 측은 올라키를 알-카에다 적극 가담자로 간주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으로부터 최고 테러범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며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미 중앙정보국(CIA)의 표적살해 명단에 올라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날 올라키를 추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그를 색출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올라키 같은 테러범에 대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고 미국을 ‘잔혹한 살인청부업자’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라키가 알-카에다와 마찬가지로 예멘과 미국 내부 등 전 세계의 목표물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태생의 올라키는 2004년 예멘으로 이주했으며 지난해 11월 미국 포트 후드 군기지 총격사건 연루 혐의를 받은 뒤 은신에 들어갔다.
예멘 정부는 올라키가 작년 크리스마스날 티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파를 시도했던 우마르 파루크 압둘물라타브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올라키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오디오 테이프를 통해 미국이 무슬림 형제와 자매들에게 독재와 범죄를 자행했다며 미국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촉구한 바 있다.
(카이로.워싱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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