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원심분리기, 멕시코만서 금주 작업 돌입
영화 `보디가드’로 유명한 미국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15년간의 노력 끝에 발명한 대형 `진공청소기’가 대규모 유출 사고가 발생한 미국 남동부 멕시코만의 원유 제거 작업에 투입된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본사를 둔 코스트너의 `오션 테라피 솔루션(OTS)’의 대형 원심분리기 6대가 이번주 중 멕시코만으로 옮겨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 선데이타임스 등이 23일 보도했다.
원통 모양의 이 기계는 하루에 20만 갤런의 원유와 물을 빨아들인 뒤 원심력에 의해 이를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코스트너의 사업파트너로 알려진 미국의 유명 기업가 존 허프테일링은 "케빈은 7년전 석유회사들에 이런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들은 `엑손 발데스 기름 유출’과 같은 사상 최악의 사고는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시했다"면서 "케빈은 이번 사고 이후 언론의 관심이 사라진 뒤에도 석유회사들이 대비를 게을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 자녀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코스트너는 "석유회사들은 이런 생태계 재앙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기름을 분리하는 기계는 시추선이 꼭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사고에 대한 코스트너의 관심은 어린시절인 지난 1969년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발생한 `샌타바버라 기름 유출 사고’에서 비롯됐다. 당시 기억은 코스트너가 1995년 촬영한 SF영화 `워터월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보디가드’로 벌어들인 수익을 원유 차단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입했으며, 결국 그는 금속에서 방사성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원심분리기를 고안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코스트너의 원심분리기는 광고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성능을 보여줘 멕시코만 원유차단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한편 코스트너 외에도 자신의 잠수함들을 원유수거팀에 제공한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과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의 광고에 출연한 로버드 레드포드 등도 이번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를 통해 이익을 벌어들였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20세기초 활약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여배우 헤디 라머는 잠수함의 어뢰를 통제할 수 있는 무선 전파 기술을 발명하는 등 유명인들 가운데 발명가들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