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총련, LA한인회 사태 결의문 채택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남문기)가 법정 분쟁으로 파행을 빚고 있는 제30대 LA한인회장 선거 사태와 관련 “LA한인회가 미주 한인 전체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고 전제한 뒤 “스칼렛 엄 당선인이 당선자 신분에서 사퇴한 뒤 선거관리위원회를 공정하게 새롭게 구성해 선거를 치를 것”을 요청했다.
미주총련은 이와 함께 LA한인회가 30일 내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재위원회와 상벌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제명 등의 징계를 논의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22일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상임이사회에서 미주총련은 LA한인회장 선거가 통상적인 관례와 맞지 않게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규정이 제정됐으며 이마저도 법집행이 모든 후보에게 동일한 잣대로 적용되지 않았다고 LA한인회장 선거를 질타했다.
김재권 이사장은 “미주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산다고 하는 LA의 봉사 단체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LA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한인회 연합체인 미주총련이 해결책 모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홍 전 샌디에고 한인회장도 “이번 선거는 시행세칙 과정에 문제가 많아 도저히 선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상임이사회는 회장단과 이사장단 및 상임위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미주총련 최상위 의결 기구로 회원들의 요청이 있을 때 이사장이 소집하게 된다. 미주총련 회칙은 상임위원회가 지역 한인회 분쟁을 조정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37명이 참석하고 20명이 위임장을 보내는 등 57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LA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이기도 한 최학선 전 중가주한인회장과 배희철 임페리얼 카운티 한인회장 등은 긴급 상임이사회 소집을 위해서는 최소 15일 이상의 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회칙에 따라 상임이사회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미주총련이 지역 한인회 문제에 간섭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 다른 이사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주총련을 이날 모임을 상임이사회에서 ‘토론회’로 급히 모임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다.
또한 행사 시작에 앞서 LA지역 여성단체 회원 20여명이 스칼렛 엄 당선인과 김정화 선관위원장을 타도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22일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미주총련 긴급상임이사회에서 남문기 회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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