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세관단속국 자료
제대로 치료 못받아
대부분 수감시설서 숨져
이민구치소에서 추방절차를 기다리다 사망한 이민수감자는 한인 2명을 포함해 111명이며 이들은 대부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구치소 사망자 자료’(2003년 10월~2010년 5월)를 통해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민구치소에서 수감 중 사망한 111명의 90%가 병원이 아닌 정부 또는 사설 수감시설에서 사망했으며 병원에서 숨진 수감자는 11명에 불과했고 사망자의 약 80%가 의료담당직원(DIHS)이 상주하지 않는 이민구치 시설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을 매 숨진 6명을 포함해 구치소에서 자살한 수감자는 13명 이었으며 자연사한 수감자는 1명에 불과해 사망한 구치소 수감자의 대부분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 수감자 중 한인은 지난 2005년 자살한 허성수(당시 51세)씨와 2006년 췌장암으로 사망한 김영숙(당시 58세)씨 등 2명이었다.
자살한 것으로 밝혀진 허씨는 한국에서 저지른 성범죄로 인터폴 지명수배를 받고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2005년 1월 체포돼 한국 송환절차를 대기 중이었다. 허씨는 수감된 지 한 달만인 뉴저지 패터슨 소재 패새익카운티 구치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연방 이민구치소는 지난 2008년 연방 정보공개법에 따라 이민 수감자 사망실태가 처음으로 공개돼 열악한 수감환경과 미비한 의료시설 실태가 드러나 인권의 사각지대라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수감시설에 대한 일부 개선조치가 취해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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