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특히 저소득층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LA카운티 교통국 MTA는 2억달러를 초과하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2년 만에 버스와 철도요금을 평균 20% 인상할 예정이다. 시민 단체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지만 MTA는 인상된 요금은 오는 7월1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MTA 편도 1달러50센트·1일패스 6달러
62세 이상 노인·장애인·학생에겐 적용 안돼
25센트이던 DASH도 35센트로… 7월 시행
■MTA와 DASH 요금 인상
MTA의 현금 편도 요금은 현재 1달러25센트에서 1달러50센트로 인상되고 1일 패스는 5달러에서 6달러로 오른다. 한달 패스는 62달러에서 75달러로 인상될 전망이다. 단 요금인상은 62세 이상의 노인이나 메디케어 수혜자, 장애인, 학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LA 시의회는 시정부 교통국이 운영하는 다운타운 순환버스 DASH와 시티라이드(CityRide), 커뮤터 익스프레스(Commuter Express) 등 대중교통의 요금을 인상하고 노선을 단축할 계획이다. 시의회 전체 회의에서 요금인상이 최종 승인되면 DASH의 요금은 오는 7월1일부터 25센트에서 35센트로 오르고 오는 2011년부터는 50센트로 인상된다.
■대중교통 요금인상 여파
버스승객 조합에 따르면 LA의 대중교통 이용 승객들의 평균 임금은 1년에 1만2,000~1만7,000달러에 머물기 때문에 한 달 이용 패스가 13달러 인상되면 교통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MTA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하루에 MTA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는 인구는 150만명에 달한다.
MTA는 지난 15년 동안 요금인상은 단 2회에 불과했다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며 요금인상이 없다면 노선을 축소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고 밝혔다. 또 LA카운티 정부 세입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판매세 등 세금에서 MTA에 교통 재정으로 전용되는 액수도 감소해 MTA 운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중교통 확충 장기계획 절실
일부에서는 LA카운티의 대중교통 요금은 뉴욕과 시카고 등 타 대도시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을 들어 LA지역 대중교통 요금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인상하고 시설을 확충해 노선을 늘리고 승객을 증가시키는 정책방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단기적인 요금인상보다는 장기적으로 대중교통 노선과 시설을 대폭 확충해 시민들이 자동차 대신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만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연신 기자>
버스승객조합 소속 한인들이 버스 요금인상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