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들을 하루종일 숲속에서 뛰어놀게 하는 ‘숲속 유치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워싱턴주 퓨젓 사운드의 배션 아일랜드에 위치한 세다송자연학교는 이러한 ‘숲속 유치원’으로, 어린이들은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4일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5에이커(약 2만㎡)의 숲속에서 마음껏 뛰어논다.
유럽 방식을 본뜬 ‘숲속 유치원’은 어린이들을 텔리비전으로부터 멀리하고 자연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세다송자연학교 외에도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로라도주 카번데일 등 최소 두 곳의 ‘숲속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세다송자연학교를 설립한 에린 케니는 “미국 어린이들은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라고 전제하고 “부모들은 어린이들이 자연과 더욱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케니는 2008년 5명의 어린이들로 세다송자연학교의 문을 열었다. 그는 내년에는 1주일에 5일로 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수업료는 1주일에 하루인 경우 월 100달러, 이틀이면 200달러, 사흘이면 300달러를 받는다.
이 학교는 기본적으로 캠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오두막이 세 채인데 한 채는 도서관, 다른 한 채는 장비들이 있고 나머지 한 채는 화장실이다.
‘숲속 유치원’에는 오솔길과 ‘요정의 나라’와 같은 놀이터가 있고 진흙 케익을 만들 수 있는 테이블, 물통, 진흙을 긁어모을 수 있는 갈퀴, 이끼나 깃털, 곤충이 씹은 나뭇잎 등 어린이들이 발견한 보물을 간직할 수 있는 작은 서랍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은 잎눈을 “숲속 캔디”라고 부르며 씹어먹는다.
변호사로 일했던 케니는 리처드 루브의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을 읽고 영감을 받아 이 유치원을 설립했다. 이 책에서 루브는 “자연결핍 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는 자연 속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 어린이 비만, 주의력 장애, 우울증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케니는 어린이들이 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기본 환경과학을 익힌다고 대답한다. 어린 나이의 어린이들에게 수학이나 언어와 같은 복잡한 과목들을 가르쳐서는 안 되고 어린이들 스스로가 탐험에 나서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워싱턴주의 숲속 유치원인 세다송자연학교의 교사들이 두툼한 외투복으로 무장한 유치원생들에게 율동을 가르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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