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현존 최고의 주거용 건물인 트럼프 월드타워를 능가하는 초고층 호화 아파트가 건립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엑스텔 디벨롭먼트가 맨해튼 57번가와 7번 애비뉴가 교차하는 요지에 13억 달러를 투입, 초호화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이 아파트는 높이가 300m에 달해 뉴욕에서 8번째로 높은 랜드마크 트럼프 월드타워(72층 262.4m)보다 높게 지어질 전망이다.
프랑스 건축가 크리스티안 드 포르트잠파르크가 디자인한 이 건물에는 뉴욕 센트럴 파크를 조망할 수 있는 136세대의 최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며 1층부터 20층까지는 210실 규모의 파크 하얏트 호텔이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게리 바넷 대표는 "뉴욕에서 최고로 멋진 건물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뉴욕시에서 이같은 대규모 건축계획은 처음이다.
뉴욕시의 실업률이 10%나 되고 금융위기로 인한 실업 사태도 이제 막 회복하려는 시기여서 초호화 아파트 사업은 위험부담이 높다는 시각도 많다.
바넷 대표를 비롯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아직 경제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쳤고 이제 부동산 소유주들도 거래시에 양보를 잘 하지 않을 만큼 시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은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투자자들이 밀려오는데다 부자들이 부동산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고 관광객들도 늘고 있으며 호텔비용이 올라가는 등 소비지출도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바넷 대표는 최근의 금융위기로 아파트 건립이 줄어 아파트가 완공되는 2013년께에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황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은 대규모 건축사업에 대출하기를 주저하고 있어 바넷 대표는 파트너와 자금조달을 위해 아부다비 측과 접촉중이다.
이 호화 아파트의 가격은 미국의 유명인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센트럴 파크 서부 지역과 비슷하거나 능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지역 아파트들은 현재 거래가격이 ㎡당 약 7만 달러(평당 약 2억5천만원)를 넘는다.
엑스텔 디벨롭먼트는 지금 맨해튼에서 5개의 주거용 건물을 건축중이며 이와 별도로 45번가에 54층 487실 규모의 호텔도 건립할 계획이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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