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24.수원)가 다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4주 진단을 받은 중앙수비수 곽태휘(교토)의 대체 요원으로 강민수를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협회를 통해 "강민수가 황재원보다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고, 다른 선수와 호흡 부분에서 훨씬 더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민수는 6월1일 낮 12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독일 뮌헨을 거쳐 2일 오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의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곽태휘의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날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친선경기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친 곽태휘가 재활에 최소 4주는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남아공 월드컵 참가가 어려워지자 허 감독은 예비 엔트리(30명)에서 중앙 수비수를 보강하기로 했다.
허정무 감독은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는 포지션별로 두 명씩을 월드컵 본선에 데려갈 생각이라 강민수는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김형일(포항)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들게 됐다.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서 중앙수비수 자원은 강민수와 황재원 둘이었는데 허 감독은 강민수를 택했다.
강민수는 허 감독의 말대로 대표팀에서 활약을 비교하면 황재원과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어 추가 발탁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를 거친 강민수는 2007년 6월2일 네덜란드와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르고서 A매치 31경기(26경기 풀타임 출전)를 뛰었다.
허정무 감독이 부임한 2007년 말 이후 출전한 A매치는 23경기나 된다. 이 중 18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남아공 월드컵 예선 경기도 9차례나 출전했는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반면 허정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 신고 무대였던 2008년 1월30일 칠레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황재원은 태극마크를 달고 고작 4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마지막 A매치였던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45분을 뛰면서 몇 차례 실수를 범하더니 결국 예비엔트리가 26명으로 줄어들 때 빠졌다.
허 감독은 예비 엔트리를 26명으로 줄일 때 강민수를 제외하면서 "최근 컨디션 저하가 눈에 보였고 포지션 내의 경쟁구도에서 조금은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뛰다 올해 수원으로 옮긴 강민수는 전체적으로 팀의 부진 속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리그 컵대회 강원과 대결에서 득점도 올리는 등 최근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월드컵 참가 기회를 얻었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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