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리드 민주대표 대항마’
네바다주 샤론 앵글 등
예비선거 지지후보 대거 당선
8일 실시된 11개주 예비선거에서도 보수성향의 유권자운동 단체인 ‘티파티’(Tea Party) 지지후보가 대거 승리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티파티 세력은 우선 네바다주에서 `주요 낙선대상’으로 선정한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와 맞대결할 후보로 주 하원의원 출신의 여성후보인 샤론 앵글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성공했다.
티파티의 지지를 받아온 샤론 앵글 후보는 이날 예비선거에서 네바다주 공화당의장을 지낸 수 로우덴 후보와 지역 기업인인 대니 타카니언 후보를 물리치고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티파티 세력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낙마시킬 대표적 의원중 한명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을 점찍고, 대항카드로 앵글 후보를 선정해 55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몰아주는 등 적극 지원해 왔다. 티파티는 본선에서도 10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몰아준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티파티 세력과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은 여성 후보 니키 헤일리가 공화당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후보 3명 중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에 조금 모자라 이달 22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헤일리 후보는 특히 선거기간에 상대후보들로 부터 `2명의 남성과 외도를 했다’는 소문과 시크교도 이민자 집안 출신이란 점 때문에 중동 및 인도계 사람들을 비하하는 `래그헤드’(raghead)라는 중상에 시달려왔다.
헤일리 후보가 여세를 이어갈 경우 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 탄생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조지아 북부지역의 제9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티파티의 지지를 받은 톰 그래이브스 후보가 치과의사 출신의 주 상원의원인 리 호킨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선거는 9선의 네이선 딜 연방 하원의원이 조지아 주지사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함에 따라 공석을 메우기위해 실시된 것으로 지난 5월11일 실시된 1차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날 결선투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래이브스 후보는 선거기간에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해 통과시킨 건강보험개혁법의 무효화, 연방소득세의 판매세로의 전환, 총기소지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2조 수호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애틀랜타 티파티 패트리어츠’ 등 티파티 단체들로부터 물심양면의 지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궐선거가 조지아주에서 티파티 세력의 위력을 처음 입증한 선거라면서 향후 티파티 세력의 영향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18일 실시된 4개주 프라이머리와 관련, 켄터키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티파티의 지지를 받은 랜드 폴 예비후보가 승리하는 등 티파티가 지지하는 후보들이 계속 승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는 여성 후보들이 대거 승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후보 경쟁에 나선 멕 휘트먼 전 이베이 CEO와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CEO 등 전직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나란히 승리했다.
‘여풍’ 2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멕 휘트만(왼쪽 두 번째)과 연방상원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하는 칼리 피오리나(왼쪽 세 번째)가 부주지사 경선 당선자인 아벨 말도나도(왼쪽)와 가주 상원 경선 당선자 토니 스트릭랜드와 손을 높이 들며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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