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앨라배마주서 환자 86명
목 통증 등 호소… 원유유출 영향 추정
원유유출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호흡기와 피부질환자가 늘자 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9일 CNN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지난 4월 석유 시추시설 폭발사고 이후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 두 주에서 이같은 질환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원유유출로 피해가 가장 큰 루이지애나주에서는 9일 현재까지 71명으로부터 원유유출과 관련성이 추정되는 증상이 확인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50명은 폭발사고가 난 시추시설에서 근무했거나 이후 유출된 원유 제거작업에 투입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호소한 원유유출 관련 증상으로는 목 통증, 기침, 가슴 통증, 두통, 가쁜 호흡 등이 있었다고 주 보건당국은 전했다.
작업에 투입되지 않은 일반 주민이라도 18~64세를 중심으로 유출된 원유 냄새를 받고 관련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주 보건부도 지역에서 15명이 이런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10명은 호흡기 질환을, 나머지 5명은 피부질환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문을 닫고 에어컨을 튼 채 실내에 있어야 하며, 전에도 관련 증상을 보였다가 최근 재발한 경우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당국은 또 원유에 노출되거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일을 피하고, 해변에는 이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안내판을 세우도록 조치했다.
한편, 루이지애나주 당국은 6개월간 심해 석유시추를 금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시추시설을 멕시코만 밖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루이지애나주 포트 푸천의 체트 치어슨 항만위원회 국장은 “이미 시추시설 3개가 멕시코만을 벗어났거나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며 AFP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치어슨 국장은 “시추 중단조치가 6개월간 계속된다면 시설 담당자들과 석유업체는 다른 곳으로 가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지난 4월 석유 시추시설 폭발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시간을 확보해 주고자 시추 중단기간을 연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일 백악관 장관회의실에서 원유유출과 관련한 현재의 상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보너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오바마 대통령,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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