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중독자인 경우
자녀도 될 가능성 높아
호주에서 부모 중 한 사람이 도박에 중독됐을 경우 자녀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의학연구소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미주리주립대학교의 웬디 슬룻스케 교수는 “이전의 남성 대상 연구들에서 도박중독이 유전될 수 있음을 보여줬는데, 이번 연구는 여성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호주 쌍둥이등록소에 등록된 여성 2,700명 및 남성 2,000명에게 도박 습관에 대해 질문하고 이들의 지인들에게도 이들의 도박 습관에 대해 물어 유전자와 환경 요인이 도박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구분해냈다.
조사 대상자의 거의 모두가 어느 정도 도박을 즐겼으나, 여성은 34명이, 남성은 70명이 문제수준의 도박 습관을 나타냄으로써 도박 중독증에 걸릴 가능성에서 남성이 여성의 2배 정도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녀간 이 같은 차이는 사회적 혹은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호주의 도박 중독증이 미국보다 5배나 많은 것도 사회·환경적 요인 때문으로 설명된다.
연구진은 또 쌍둥이중 한 명이 도박중독일 경우 다른 한 명도 중독에 빠질 확률은 이란성보다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유전적인 영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슬룻스케 교수는 그러나 도박 중독은 알콜 중독처럼 “복합적인 장애”이기 때문에 하나의 “도박 유전자”가 존재한다기보다는 “10개든 100개든 여러 유전자 각각이 조금씩 중독 증세를 발현할 위험성을 높이는 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일반정신의학지’(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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