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대표적 한글학교인 ‘워싱턴 통합한국학교’가 최근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재정 및 교육시설의 미비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한글교육의 현장을 지켜온 봉사자들 덕분이다.
우리 한인1세들은 고단한 이민생활 속에서도 우리말과 우리글을 통해 ‘한민족의 얼’과 ‘한국인의 영혼’을 지키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래서 한글학교들이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많은 한글학교들은 영세해서 열악한 재정, 교재 및 시설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정부는 해외동포사회가 한민족으로서 얼과 정체성의 유지, 계승을 위해 필수적인 민족교육과 한글교육을 중요한 국가적, 범 동포적 과제임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재외동포재단이 해외동포 2~3세를 대상으로 민족정체성 확립을 위한 정부차원의 전문 교육문화센터를 경기도에 마련한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해에 해외동포들이 몇 명이나 갈 수 있으며 다 큰 아이들 불러 짧은 체류기간 얼마나 가르칠 수 있겠는가.
어려운 이민 살림살이에서도 한인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한글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며 주말이면 아이들 손잡고 한글학교를 찾는다. 그 중에는 한글학교 등록금이 힘에 부치는 서민들도 없지 않다.
조기 한글교육, 민족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의 대한민국에 대한 소중한 장기 투자다. 첫째 해외동포 자녀들이 최소한 한글교육만큼은 맘 편히 무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과감하게 지원하고 둘째 현지실정에 맞는 한글교육 해외 전용교재 개발에도 정부가 적극 앞장서기를 기대해 본다.
김진영 /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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