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에서는 이변의 제물이 됐던 ‘무적함대’ 스페인이 중남미의 온두라스를 제물삼아 뒤늦게 발진했다.
‘유로2008’ 챔피언 스페인은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발렌시아)가 두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이겼다. 비야는 페널티킥이 빗나가 ‘해트트릭’을 놓쳤다.
1차전에서 스위스에 0-1로 물렸던 스페인은 이로써 승점 3을 확보, 칠레와 마지막 3차전에서 16강 진 출 티켓과 함께 조 1위까지 노리게 됐다.
그러나 1982년 스페인 대회에 이어 18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 온두라스는 일찌감치 2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유럽 E조 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했던 스페인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온두라스를 상대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지배했지만 골은 생각만큼 터지지 않았다.
갈증에 허덕이던 스페인은 전반 17분 비야가 화려한 단독 플레이로 마침내 상대 골문을 열었다. 온두라스 진영 왼쪽 사이드라인쪽에서 롱 패스를 받은 비야는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들어간 뒤 3번째 수비수에 한 발 앞서 뒤로 넘어지면서 잽싸게 슛을 날려 골문 오른쪽 위 코너에 꽂았다. 그 공에 손을 살짝 댄 온두라스 골키퍼는 그때 왼쪽으로 몸을 ㄴ날리면서 오른손을 뻗은 게 실수였다.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슛이 계속 빗나가 스코어를 벌리지 못하던 스페인은 후반 6분 헤수스 나바스(세비야)가 우측에서 땅볼 크로스를 깔아주자 비야가 정면에서 때린 슛이 온두라스 수비수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2-0으로 앞섰다.
스페인은 후반 15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나바스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비야가 기껏 골키퍼는 반대쪽으로 다이빙하게 만든 뒤 골문 바깥쪽으로 실축,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온두라스는 9개 슈팅 중 골문을 향한 유효 슛은 단 1개도 없었다.
골을 터뜨린 다비드 비야(앞)가 동료 페르난도 토레스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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