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힘겹게 16강에 오르며 최소한의 체면치레를 하는데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23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겨우 1-0으로 이겼다. 1승2무로 승점 5를 따낸 잉글랜드는 세 경기에서 단 2골을 뽑는데 그쳐 똑같은 성적의 미국에 다득점에서 2골차로 뒤져 조 1위를 뺏긴 채 2위로 16강에 턱걸이했다.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D조 1위로 올라온 ‘전차군단’ 독일과 피할 수 없는 라이벌전으로 격돌하게 됐다.
잉글랜드는 이날도 호화멤버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으나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골 결정력 부족으로 답답한 경기를 했다. 이날도 전반 23분 저메인 드포가 문전에 쇄도하면서 오른쪽 정강이로 밀어 넣은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면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답답한 장면들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골잡이 중 하나로 명성을 날렸던 웨인 루니는 후반 13분 완벽한 단독찬스에서 골대를 때리는 등 이날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총 공세로 슬로베니아의 문전을 두드렸으나 골문이 열리지 않자 수비도 흔들렸고 종료 막판에는 슬로베니아의 공세를 몸을 던져 막아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베테랑 존 테리와 파비오 카펠로 감독 간의 설화, 부진한 성적에 대한 팬들의 십자포화 등으로 내분 양상을 보였으나 이날 경기 전 가까스로 봉합했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고 일단 망신은 면했다.
스티븐 제라드 등 잉글랜드 선수들은 16강전에 간신히 진출한 뒤 기쁨보다는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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