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나이더
우루과이 포를란
우루과이 대 네덜란드 월드컵 준결승은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웨슬리 스나이더(26·인터 밀란)의 ‘10번 대결’이 관건이다. 특히 우루과이의 운명의 포를란의 활약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백넘버(10번)를 달고 뛰는 둘은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2010 월드컵 4강전에서 각각 조국의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쓸 핵심 요원으로 출격한다. 포를란은 이번 대회에서 3골, 스나이더는 4골을 터뜨리며 대회 MVP 후보로 떠올랐다.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 포를란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2008~2009시즌에 득점왕(32골)에 오른 대형 스타. 서른을 넘어 완숙기에 이른 포를란은 조별리그와 16강, 8강전을 치르면서 팬들의 기대에 화답해왔다.
포를란과 함께 공격의 쌍두마차로서 찰떡궁합을 과시하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8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준결승에 결장하기 때문에 우루과이는 포를란의 발끝에 거는 기대가 더 커졌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빠지면서 포를란은 집중적인 견제를 이겨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네덜란드리그에서 뛰는 수아레스는 유럽리그 득점 1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보다 1골이 많은 35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리그가 유럽 ‘주요 리그’가 아니라는 이유로 유럽 득점왕 자리는 메시에게 내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골로 골맛을 못 본 메시를 앞섰다.
이에 맞선 네덜란드의 공격형 미드필더 스나이더는 결승골을 2차례, 사실상 결승골을 또 1차례 터뜨리는 등 발끝의 순도가 매우 높다. 8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에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역전골까지 뽑아내 우승후보로 첫 손에 꼽히던 브라질을 주저앉힌 장본인이다.
스나이더는 포를란보다 운신의 폭이 넓다. 골 사냥보다 ‘본업’인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역할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도 있다. 골 결정력이 빼어난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와 더크 카위트(리버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전방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네덜란드의 웨슬리 스나이더. (AP)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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