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 파울, 독일 패배 예고
“색맹이라 3색기 구별 못했다” 주장도
남아공월드컵에서 독일의 다섯 경기의 승패를 정확히 맞춘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이 독일-스페인의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승리할 것으로 ‘예언’, 독일팬들을 실망시켰다.
6일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 따르면 수족관의 파울은 독일과 스페인 국기가 각각 그려진 2개의 유리 상자 사이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스페인 상자 쪽으로 가 뚜껑을 연 뒤 상자 안의 홍합을 삼켰다.
파울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 승리하고, 세르비아에 패할 것임을 족집게처럼 맞췄으며 잉글랜드와 16강전,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 승리도 예측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의 2개 뉴스전문 TV 방송은 7일 벌어지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이 행사를 생중계했다.
그러나 박물관 관계자들은 파울의 독일 패배 ‘예측’에도 불구, 아직 희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파울이 한 경기만 빼고 독일의 승패를 모두 맞췄는데, 그 한 경기가 바로 스페인과의 결승전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파울은 독일의 승리를 점쳤으나 스페인이 1대0으로 승리해 우승했었다. 이 관계자들은 또 문어가 색맹이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검정-빨강-노랑 순의 삼색기인 독일국기와 빨강-노랑-빨강의 삼색기인 스페인 국기를 구별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며 애써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점쟁이 문어’ 파울이 독일 상자(왼쪽)를 놔두고 스페인 상자 안의 홍합을 움켜쥐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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