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유럽 폭염… 동유럽 홍수… 러시아 가뭄
▶ “해수 저온현상 수개월 지속”
지구촌이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에서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한편 대륙 한편에서는 홍수와 가뭄을 겪는 등 이상기온 현상이 7월 지구촌을 덮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와 함께 세계 여러 지역에서 기온이 예년보다 조금 떨어지는 라니냐 현상의 초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지금과 또 다른 형태의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록적 폭염
미국 북동부,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요즘 열파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뉴욕, 뉴저지, 워싱턴 DC, 보스턴 등 동북부 지역은 이번 주 들어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넘는 열파가 계속되면서 전기소비가 급증해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캐나다 전역 역시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며 일부 지역에선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대서양 넘어 유럽 대륙도 불볕더위에 타들어가고 있다.
프랑스 파리와 교외 및 서부지역에서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은 지난 4일 낮 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았으며 이후 불볕더위가 계속되자 당국이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독일도 지난주부터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도 지난 3월부터 이상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농업과 수력발전, 보건 등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1949년 이후 최고의 이상 고온현상이다.
더위에 익숙한 중동 국민들도 50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멈추지 않자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
▲홍수·가뭄 피해
중국은 지난달 중순 시작된 불볕더위가 베이징을 비롯한 서북부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는 반면 남서부와 중부에서는 폭풍과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동유럽도 이달 초까지 수십 년래 최악의 물난리에 시달렸다. 폭우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을 차례로 덮쳤다. 폭우에 따른 홍수로 루마니아에서 모두 23명, 슬로바키아에서 12명이 각각 숨졌다. 수만명의 주민이 범람한 강물을 피해 대피했다.
이와 달리 러시아에서는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찾아들었다. 러시아 당국은 5월 이후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12개 곡창지역에 대해 최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는 라니냐?
WMO는 그동안 엘니뇨 현상으로 태평양 연안과 아시아에 더위와 폭염 등이 있었으나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태평양 동부 적도 해역에서 해수 표면 온도가 3~5도 떨어지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라니냐와 반대로 해수 표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은 2009년 후반에 생겨나 위세를 떨치다가 올 5월부터 그 위세가 급속도로 약화된 후 현재 라니냐 현상의 초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WMO의 설명이다.
멕시코 누에보 라레도에서 일단의 차량들이 8일 물에 잠긴 도로를 건너기 위해 조심스럽게 운전해 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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