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겨울연가’의 화려한 한류스타 박용하 씨가 요절했다. 33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스타의 자살이 충격적이다. 한국 팬은 물론이고 비보를 접한 일본인 팬도 천리가 넘는 길을 마다하고 대한 해협을 건너와 ‘욘하’하며 마지막 길, 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 때는 팬도 울고 비가 내려 하늘도 슬픔에 잠긴 듯 했다고 한다. 주변에서 말하는 그는 착하고 세심하고 여린 감성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는 왜 삶의 끈을 스스로 끊어버려야 했을까. ‘스타’라는 부담감, 청년 가장, 믿었던 동업자의 배신으로 인한 사업실패 그리고 아버지의 암 투병 등이 복합돼 그의 꿈을 앗은 것은 아닐까. 꿈이 바닥나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연예인의 잇단 자살은 스타라는 부담감과 직업 안정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타가 된다는 것, 그것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다가도 새벽에 스러지는 별빛 같다고 한다. 팬들의 인기가 떨어지면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모든 것이 싸늘하게 식어간다. 신문지상과 TV 등 매스컴에서는 세계적인 스타 연예인들이 뜨고 지고 한다. 그러나 대중의 인기가 영원하지는 않다.
가끔 신문 방송에서 보는 역경과 고난을 이긴 대 스타들의 이야기는 팬들에게 많은 희망과 도전을 가르친다. 한국에서 한평생 탤런트로 살아 온 어떤 분은 “스타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연기하기 때문에 성격상 모질지 못해 사업은 실패가 많다. 그저 연기를 보람 있게 하면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충고했다. 맞는 말이다. 연기가 됐던 다른 것이 됐던 자기에게 주어진 천직에 충실하면 삶의 보람이 찾아든다.
한국에서 자살 사건이 너무 잦아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매일 4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가 붙었다.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듯이 마음에 병이 들면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고 치료받으면 나을 수 있다고 한다. 사회적인 편견으로 정신질환을 감추려고 하는데 그것은 위험하다. 이제는 약이 잘 나와 초기에 치료하면 많은 효과가 있다.
인간은 늘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래서 자족(自足)의 삶이 중요한 것 같다. 시성(詩聖)이라 불리는 호머는 시각 장애인이고, 악성(樂聖)이라 불리는 베토벤은 귀머거리였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피나는 노력으로 어떤 역경도 극복하려는 의지와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은 고난의 여정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견디다보면 인생의 진리를 알게 되는 터득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신은 인간이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통만 허락하셨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고난을 모르는 삶은 의미가 없다.
요즘 나는 자신의 내면을 차분히 응시하는 시간이 많아짐을 느낀다. 세상을 향한 관심보다는 이제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삶을 새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나그네길 인생에서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기보다는 어린아이같이 단순한 마음으로 신과 가족, 친지, 이웃, 자연에게 늘 감사한 마음과 베푸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 비가 오면 만물이 자라서 좋고 하루 세끼 양식이 있음을 감사하고 설사 비가 새도 바람막이 집이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은 돈으로 살수 없는 것, 마음을 바꾸면 그 순간부터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오늘 현재에 충실히 사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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