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컴퓨터라는 단어를 들어보지도 못하였고, 지금 중국 공산품들이 미국 시장을 장악하듯 한국제품도 1980년대까지 물량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여 가발과 옷을 팔고 목숨까지 내놓고 험한 장사를 하며 뒤돌아볼 시간은 물론 한 지붕에 사는 아이들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지내며 숨가쁘게 살았다.
어느 날인가, 가끔 마실 삼아 찾았던 케이 마트(K-MART)가 없어지고, 돈 먼저 내고 물건 품질 검사도 할 수 없고 점포도 없는 이베이(EBAY/AMAZON)이 성업하고, 전화요금이 비싸서 날짜를 정하여 한국에 안부를 전했지만 지금은 요금 없는 전화에 모습까지 보면서 안부를 전한다. 미국 이민가면 무조건 고생 한다는 원칙 아닌 원칙이 있었으나 고국이 어려웠던 IMF 때 많은 돈을 보냈으며 지금은 선망의 대상으로 변하였고 유학생 10만 명이 넘는다.
시간에 쫓기고 삶의 여유를 느끼지도 못하고 지내면서 항상 모국, 어머니같은 한국은 잊지 않았다.
늘 한국소식에 반가웠고 슬프기도 했다. 한국에서 온 손님은 늘 반갑고 잘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평통이 생기고 한인회장, 단체장 등이 생겨났다.
대다수 동포한테는 필요치도 않고 관심도 없는 한국의 각 정당별 정치단체가 생기고 그것에 따른 투표권도 생긴다.
“재외동포 유권자 우편등록제, 해외동포 비례대표 국회의원제도 마련돼야 한다. 믿을 수 없다. 돈이 많이 든다” 등등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가 없고 왜 이런 것을 만들어야 하고 누구를 위한 것이며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지 이해할 수도 없다.
지금 우리의 2세들이 세계 최강국의 미국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한국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
백악관, 공무원, 정치, 경제, 문화, 체육, 교육, 과학자, 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한국의 교육을 소개하고, 미국 외교관으로 한국 외교관과 함께 협상을 돕고 있지 않는가.
소수계의 설움과 부모님의 희생을 가슴깊이 새기며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며 이베이에서 물건을 사고 다수계와 어깨를 나란히 동등하게 미국을 끌고 가고 있다.
이제 이들에게 맡겨야 한다. 우리의 2세에게 우리와 이들의 미래를 함께 맡겨도 된다.
이들은 분명 잘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보다 급속한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할 능력도 있다.
우리의 2세가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되고 대통령도 될 수 있다. 올해만 54명의 사관생도가 임관을 하였다.
이미 간간히 TV와 신문에 2세들의 이름과 분야와 경력이 나오고 있다. 정체성도 잘 갖고 있다.
모국인 한국에서 이들을 도와야 한다. 일본은 남미 페루에서 대통령을 만들었으며 중국도 벌써 장관과 국회의원 수가 많아지며 필리핀까지도 국회의원을 만들어 냈다.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때 경제와 정치, 언론 등의 분야에 2세들을 초청하여야 한다.
이미 원어민 영어교사로 많은 2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이제는 2세들의 시대다.
우리가 한국과 미국의 다리가 되었으며 우리의 2세들이 한국과 미국에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권오극
클락스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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