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를 맞은 한국축제가 지난 10일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예년에 비해 음식부스 참가 업체들이 줄어 그 규모가 다소 축소된 듯 했지만 여전히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과 주민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의 맛과 멋에 흥겨워하며 하루종일 이웃들과 모처럼의 피크닉을 즐겼다.
한국축제가 열리는 카피올라니 공원 밴드스텐드 주변은 새로운 야외놀이 문화공간을 형성해 가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저녁까지 와이키키 비치 바다색과 하늘이 시시각각 변하듯 프로그램에 따라 변하는 무대주변 벤치의 풍경 변화도 색다른 볼거리였다. 2,3대 가족이 함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있는가 하면 애완견을 안고 나온 아주머니들과 배가 부른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산책을 겸해 나온 애처가 남편, 친구들의 노래와 춤에 뜨거운 응원을 아끼지 않는 청소년들, 어깨를 감싸고 앉아 초청가수 공연을 즐기는 청춘남녀 데이트족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시선은 무대를 향했고 공연자들과 함께 웃고 박수치며 즐겼다.
특히 올해에는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휠체어에 앉아 보호자들과 더불어 공연을 관람하는 환자 방문객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 관람객들의 가족들은 한국전통 고전무용과 태권도 등 소리와 춤사위, 의상등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흥을 돋우며 즐겁게 해 환자들이 자리를 뜨지 않아 함께 즐기고 있다며 내년의 특별 프로그램을 묻기도 했다.
한인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개최 신호탄으로 2002년부터 하와이에 첫 선을 보인 ‘코리언 페스티벌/ 한국축제’는 9년이 지난 오늘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 한인사회 정치, 문화적 역량을 과시하는 커뮤니티 사업을 너머 와이키키를 찾는 주민들과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의 멋과 맛을 알리는 ‘하와이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내년 10주년을 맞아 이민200년 역사만들기 문화 이벤트로서의 새로운 동력을 충전하기 위해 ‘한미재단’과 ‘한인상공회의소’ 그리고 ‘한인회’를 비롯한 유관 단체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지난 9년간의 시행착오를 짚어보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할 때가 이르렀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후손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한인사회 세대간 화합을 주도하며,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널리는 알리는 ‘하와이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한미재단’과 함께 탄생한 ‘한국축제’의 정체성과 맥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인상공회의소 주최의 축제준비위원회’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방안으로 한미재단 산하 한국축제분과로 재조직되어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받는 방법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무비자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는 한국관광시장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가기 위해 하와이 관광 비수기를 이용하는 축제개최 시기에 대한 일정 조율도 심사숙고해 봐야 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모쪼록 커뮤니티 중지를 모아 한국축제 10주년을 기해 한-하와이 경제/문화 교류를 통한 커뮤니티 경제력을 다질 수 있는 이벤트로 새롭게 진화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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