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는 월드컵 경기를 주최한 경험이 있는가?”
선진국의 자격과 조건을 말할 때 흔히 쓰는 질문이다. 일단 월드컵 경기를 주최한 나라는 선진국으로 인정하는 것이 선진사회의 불문율이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를 역사적인 사건으로 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것은 선진 세계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인정하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때 ‘대-한민국’의 대함성은 선진국 대한민국의 탄생을 축하하는 종소리이며 대합창이었다. 그때는 혹시나 했지만 금년 남아프리카의 월드컵 경기에서 내가 분명히 보고 느낀 것은 지금 한국은 정정당당한 선진국이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세기의 기적이다.
오랫동안 ‘선진국’ 하면 서양을 상징했다. 그래서 분명히 동양에 위치한 일본을 서양의 일부로 착각하는 일이 종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동양에는 선진 한국이 있다. 서양의 일부가 아닌 아시아 선진화의 중심에 위치한 대한민국이 있다. 아시아의 선진화는 거기서 시작하여 성장할 것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의 월드컵이 끝났다. 그러나 그곳에 ‘아프리카의 대함성’은 없었다. 그것은 숨겨진듯한 조용한 함성이었다. 나는 그것을 ‘붉은 함성’ ‘대한민국’의 메아리로 본다. 그것은 잠자는 대륙 아프리카를 깨우는 계명의 종소리였다. 잠에서 깨어난 아프리카에 선진화의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언젠가 그것은 선진 아프리카를 낳을 것이다.
선진 아프리카, 그것이 정말 가능할까?
이번 경기에서 아프리카인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팀을 응원했다는 사실은 눈시울이 뜨거움을 느끼게 하는 감동을 준다. 감동은 기적을 낳는 도구다. 숨겨진 함성에는 숨겨진 감동이 있다. 한국의 기적을 카피(모방)한 것이 오늘 중국의 모습이다. Why not Africa? 금년 남아프리카의 월드컵은 ‘선진 아프리카’의 기적을 낳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소위 월드컵은 무엇인가? 하나의 축구시합인가?
2002년 그것은 ‘선진 대한민국’을 구워내는 거대한 용광로였다. 그 용광로의 불길은 아직도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2010년 그것은 잠든 아프리카를 깨우는 거대한 종소리다. 그 종소리는 계속 울려 아프리카를 깨울 것이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아프리카인들이 선진 대한민국으로 몰려올 것이다. 그것이 내가 보는 아프리카의 모습이다.
“한국의 비밀은 무엇입니까?” 지난 주 남미 계통의 미국인이 나에게 던진 질문이다. “한국의 비밀은 ‘경로사상(Senior First)’입니다. 한국의 신사도에 ‘Lady First’는 없습니다. Lady First는 인간을 아름답게 하지만 Senior First는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 힘입니다”라고 나는 대답했다.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다시 묻는다. 보충 설명은 더욱 진지했다. 사실 ‘Senior First’는 인간을 강하고 지혜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며 방법이다. 지금 한국의 비밀이 세계의 필수품으로 변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