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폭염주의보… 캔사스·뉴욕 110도까지
러시아 하룻새 49명 익사, 브라질선 동사 속출
섭씨 40도에 가까운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 남부 지역에서는 이상한파로 인한 동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부 캔사스와 오클라호마에서는 체감온도가 110도까지 올라가면서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여름 이상 저온현상이 한동안 계속되던 남가주에서도 불볕더위가 뒤늦게 찾아왔다.
15일 LA와 인접 벤추라, 오렌지카운티의 내륙지방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화씨 100도가 넘을 이번 무더위가 최소한 17일 오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클라호마 대부분 지역과 캔사스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몇 시간 동안 이상기온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중부 지역뿐 아니라 동부 뉴욕의 센트럴팍도 지난주 기온이 사상최고인 105도까지 올라갔으며 뉴저지주의 뉴왁에는 4일 연속 10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전력 사용량 급증으로 암트랙 열차 서비스가 지연됐으며 전력 회사들은 전기를 아껴써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16일 뉴욕과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기온이 모두 90도를 넘을 것으로 예고했다.
러시아도 불볕더위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매일 수십명이 더위를 피하려고 물에 뛰어들다가 익사사고로 숨지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14일 하루만 러시아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9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면서 “이 상황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익사사고로 지난 6월 한 달 동안 1,200여명이 숨졌고 이들 상당수가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지난 5일에서 12일까지 불과 1주일 만에 223명이 익사했다.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대다수가 술에 취해 익사했다”면서 “어린이들 사고는 어른들의 부주의에 인한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주말 모스크바의 기온이 역대 최고인 9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스크바 주변의 호수 등에는 보드카를 마신 무리가 어린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앞으로 1주일 정도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상기후는 농작물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 곡물 로비단체는 기상관측을 시작하고서 13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때문에 농작물 성장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정부도 더위로 곡식 재배가 어려워진 1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15일 브라질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남부 파라나주 쿠리티바와 만다과리시에서는 전날 40대 2명이 동사체로 발견됐으며, 리우그란데도 술 주 산타나 도 리브라멘토시에서도 40대 1명이 얼어 죽었다. 남부 지역에서는 최근 이상한파로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졌으며, 일부 지역은 영하 8℃ 가까운 기온을 기록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코로멘스코예 공원에서 비키니 차람의 여성들이 90도가 넘는 불볕더위의 작열하는 땡볕을 즐기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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