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 김, 90년 역사 ‘US APL’우승
▶ 정연진, 브리티시 오픈 실버메달 쾌거
한인 아마추어 골퍼들이 미국과 영국의 그린을 점령하며 코리안 돌풍을 일으켰다. 뉴저지 한인 골프계의 유망주 라이언 김(21, 한국명 준민)이 90년 역사의 ‘US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US APL) 우승을 차지했는가 하면 호주 출신의 정연진(20)은 최고 권위의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실버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라이언 김은 17일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 브라이언팍 골프장(파71)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제85회 US APL 마지막날 결승에서 데이빗 멕 다니엘을 6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라이언 김은 2011년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는 물론 3년간 US오픈 지역예선 면제와 2010~2011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 혜택을 얻게 됐다. 1922년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계 남자가 우승하기는 처음이다.
이날 결승전은 12번째 홀을 마친 오전 9시40분께부터 내린 폭우로 7시간이 넘게 중단되면서 밤 9시가 넘어서야 승부가 났다. 첫 홀을 내준 라이언 김은 2번홀에서 동률을 이룬 뒤 최대 7홀까지 앞서는 등 시종일관 우위를 점한 가운데 2라운드 13번째 홀에서 10피트 퍼트를 성공시켜며 남은 홀과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한살 때 부모를 따라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로 이민 온 라이언 김은 새들리버 초등학교 6학년때 골프를 시작해 2004년부터 4년간 미 청소년국가대표로 활동했다.
본격적인 골프입문을 위해 중학교를 플로리다로 옮기며 이름도 타이거 우즈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라이언(LION)’으로 바꿨다. 미시건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라이온 김은 본보와 통화에서 "졸업 뒤 내년 프로전향을 앞두고 큰 수확을 거둬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 2위인 정연진은 18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 72)에서 열린 제139회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비록 탑10진입에 실패했지만 이미 아시안으론 처음으로 201년 브리티시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석권했던 정연진은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실버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 해운대고를 졸업하고 2008년 호주로 건너가 현재 아마추어 골퍼로 활동 중인 정연진은 2011년 마스터스 출전후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브리티시 오픈 대회우승은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친 루이 웨스트호이젠이 차지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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