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맞고 4-5로 뒤집혀
세인트루이스 가서 4전 전패 치욕
LA 다저스가 ‘할러데이 악몽’을 겪었다. 맷 할러데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역전패,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부터 싹쓸이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다저스(49승43패)는 18일 피날레에서도 4-5로 뒤집혀 세인트루이스 원정 4연전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선발 빈센테 파디야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잡은 4-0 리드를 불펜이 날려버렸다.
전날 3차전에서도 카디널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14승5패)의 피칭에 눌려 0-2로 패한 다저스의 조 토리 감독은 상대가 2점차로 따라붙자 다급한 마당에 올스타 클로저 조나단 브락스턴(3승1패)에 아웃 5개를 잡는 세이브를 부탁했다.
그러나 8회 1사 2루에서 투입된 브락스턴은 그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두 번째 아웃을 잡은 후 랜디 윈에 안타를 맞아 4-3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9회말에도 2사후 동점타와 역전타를 연거푸 얻어맞고 풀썩 주저앉았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든 카디널스 루키 크렉 앨런은 토니 라루사 감독이 하루 쉬게 해준 알버트 푸홀스 대신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버스데이 보이’였다. 크렉은 카디널스가 0-4로 뒤졌던 8회에도 다저스 구원투수 저스틴 밀러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26번째 생일 자축했다. 크렉은 이에 대해 “내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이었다”며 기뻐했다.
브락스턴은 그 동안 맞대결에서 17타수 4안타로 묶었던 할러데이에 결승타를 얻어맞고 작년 9월27일 피츠버그에서 이후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또 다저스가 카디널스 상대 4연전에서 싹쓸이 수모를 당한 것은 1987년 7월 7~8일 연속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한 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카디널스(51승41패)는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 레즈(51승42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라루사 카디널스 감독은 “승수와 패수의 차이가 마침내 두 자리 수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끝내기 안타로 4연승을 거둔 카디널스 선수들이 홈 플레이트로 몰려나와 환호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 내야수 블레이크 드윗은 힘이 쭉 빠진 모습으로 퇴장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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