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휴가를 떠난 뉴저지의 김상일(회사원)씨는 2주간의 체류 기간 중 꼭 대천해수욕장을 찾겠다고 말했다. 17일부터 25일까지 보령 머드축제가 그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김씨는 “건강에 좋은 전신 머드 마사지, 머드 팩은 물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머드 슬라이딩 등 재밌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꼭 직접 찾아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내는 한국의 자연산 머드 재료로 만든 팩 제품을 다량으로 구입해 이곳 지인들에게 선물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 관광업계의 해외 마케팅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최하는 각종 축제들이 매년 다양함을 더해가면서 한국 방문시 이들 행사의 참관을 일정으로 포함시키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샤프, 동아, 유라시아, 엠파이어, 미래관광, 아리랑, 코스포 등 뉴욕, 뉴저지 지역의 주요 여행사들은 한국의 대표축제들을 특별상품으로 소개하면서 방문객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엠파이어 여행사는 “꼭 축제나 페스티벌 참관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기보다, 계획한 한국 방문 일정이 각종 축제 시기와 겹칠 경우 패키지의 가격 및 일정 등을 문의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있는 US 여행사 뉴욕지소의 김성미 소장은 “한국 관광 상품을 현지 여행사에게 소개, 판매하는 입장에서 동포들의 고국 방문을 축제 관람과 접목시키는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관광상품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중요성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이 계속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행사는 고속전철(KTX) 단체 할인 제공 등으로 미주 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도 4월 뉴욕타임스 트래블쇼 참가에 이어 지난 5월에는 미드타운 반 레스토랑에서 뉴욕지역 관광, 여행업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5월 설명회에서는 서울 세계디자인수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 여수 세계엑스포 등 대형 이벤트와 함께 경주 한류 페스티발과 전주 한국음식축제, 부산 불꽃축제, 한국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F1그랑프리 대회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인기 관광 상품들
매년 수백만 명이 찾아 가장 성공한 한국의 축제로 떠오른 보령 머드축제처럼 각 지자체들은 지역의 특산물과 명소를 이용한 관광 상품들을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8월에 열리는 통영의 한산대첩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의 한산대첩을 사실감 있게 재현한 대규모의 스펙터클로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뉴욕 지역 여행사들은 미륵도 케이블카와 함께 2박3일간의 일정을 내놓고 있다.
전통문화를 배우면서 건강을 지키는 일석이조의 금산인삼축제는 9월 중 두 차례에 걸쳐 방문단을 모집 중이다. 인삼전시관, 박물관 견학과 지역의 백제 문화재 탐방, 인삼주를 곁들인 지방 특산 음식 시식등이 포함되어 있다.9월 10일 열리는 경주 드림한류 페스티벌은 제목 그대로 패션, 공연, 드라마, 음식 등 주요 한류 상품을 주제로 했다. 원더걸스, 2pm, 소녀시대 등 최고 인기의 아이돌 스타들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9월에서 10월까지 열리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는 전통의학인 한방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하는 축제다. 여행사들은 용인 민속촌, 이천 도자기 마을, 충주 유람선 등이 포함된 2박 3일 코스와 부산, 경주, 설악산 지역까지 포함된 3박 4일 일정을 판매하고 있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에 버금가는 장관을 연출하는 부산세계불꽃축제는 10월에 열린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해운대’에서도 불꽃축제 모습이 주요한 장면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한류 스타들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박원영 기자>
지난해 통영 한산대첩 축제 모습
금산 인삼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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