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권을 후원하기 위한 해외 조직이 뉴욕, 뉴저지에서 곧 출범될 예정이어서 그 움직임에 한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2007년 대선 당시 외곽 사조직이던 국민성공실천연합(국실련)과 민주당의 재외동포사업추진단의 모임체가 그것이다.
이들 조직은 앞으로 실시될 재외국민선거에 대비, 본격적으로 세력결집에 나설 모양이다. 국실련은 향후 한나라당 정책홍보 및 후원활동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으로 이미 뉴욕과 뉴저지지역 지회장 및 임원들을 선임하고 이 두지역 지회결성을 위한 공동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또 야당인 민주당의 재외동포사업추진단도 오는 27일 뉴욕세계한인민주화의 발기인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뉴욕민주회의는 9월중 공식출범 예정으로 세력결집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한다.
이들의 계획만 보아도 한인사회가 벌써부터 들썩 들썩하는 느낌이다. 이들의 움직임이 한인사회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왠지 걱정이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한국정치와 관련해 큰 문제는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조직들이 본격 나서 자체 세력을 결집하고 한다면 한인사회에 무슨 불협화음이 생길지 모르겠다. 네 편, 내 편 하다보면 자연히 문제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외동포참정권 실시법안 통과로 오는 2012년부터 실시될 한국의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관련조직들이 태동돼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활동이 너무 과열되다 보면 한인사회가 시끄럽고 분열될까 우려돼서다. 이들의 움직임에 미주한인들의 촉각이 곤두세워지는 이유다. 우리는 현재 미국사회에서 살고 있다. 한국의 정치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정치나 지역사회에서 돌아가는 한인사회 실정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화합해도 모자랄 작은 커뮤니티에서 서로가 한국정치 문제로 분열돼 다투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문제이다.
우리는 무슨 수가 나도 여기서 한인사회를 버팀목으로 하나가 되어 살아나가야 한다. 관련자들은 이점을 명심하고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에 저해가 되지 않는 쪽으로 활동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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