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안타 허용 후 20연속 아웃... 다저스 6연패 사슬 ‘뚝’
7이닝 2안타 1실점 ‘만점 데뷔’로 파드레스전 2-1 승리 견인
LA 다저스(55승52패)가 지긋지긋한 6연패 사슬을 끊고 발등의 불을 껐다. 디비전 선두와의 간격이 무려 10게임차로 벌어질 위기에 몰렸던 다저스를 새로 영입한 선발투수가 구해냈다.
다저스는 3일 홈경기에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고 파드레스(62승43패)를 2-1로 제쳤다. 7월 마지막 날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영입한 왼손 선발 테드 릴리가 7이닝을 볼넷없이 2안타 1실점(5삼진)으로 틀어막으면서 파드레스 에이스 맷 레이토스(6이닝 4안타 2실점 2볼넷 6삼진)와 피칭대결에서 우위를 점령한 결과다.
다저스는 내야수 블레이크 드윗에 마이너리거 2명을 얹혀 시카고 컵스로 보내고 릴리와 새 2루수 라이언 테리오를 받아왔다.
전날 1차전 완패 후 팀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다저스는 1회 릴리가 파드레스 3루수 미겔 테하다에 솔로홈런을 허용, 0-1로 뒤진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릴리는 바로 그 다음 타자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에도 안타를 맞으면서 발동이 걸린 후 아웃 20개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다저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2회 러셀 마틴이 맷 켐프와 케이시 블레이크를 불러들인 2타점 2루타를 때린 덕분에 릴리는 다저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NL 전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타선 지원에 시달리고 있는 릴리의 시즌 적전은 4승8패가 됐다.
그러나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은 여전히 ‘가물가물’한 상태다. 1게임은 만회했지만 디비전 선두 파드레스와의 간격은 아직도 8게임차나 된다.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2승45패)도 7게임차로 뒤진 디비전 4위로 처져있기 때문이다. 3위 콜로라도 로키스(55승51패)와는 반 게임차.
다저스는 N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59승48패), 필라델피아 필리스(58승48패), 로키스에 이어 5위로 처져있다. 게다가 6위인 뉴욕 메츠(54승53패)에는 단 1게임차로 쫓기고 있어 다저스는 앞서가는 주자들이 모두 한꺼번에 넘어지는 기적이 일어나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초라한 신세다.
다저스는 구원투수 제프 위버가 시든 것과 매니 라미레스의 더딘 회복도 문제다. 6월에 3승 무패, 방어율 1.13으로 잘 나가던 위버는 스태미나가 바닥난 듯 그 후로는 9.22 방어율로 헤매고 있고, 올해 3번째로 부상자명단 신세를 지고 있는 매니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이 악화돼 다음 주 복귀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가 매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저스테디엄 레프트필드쪽에 있던 ‘매니우드’ 사인도 사라진 점이 눈길을 끈다. 다저스에 따르면 그 자리에는 곧 보험회사 광고가 올라갈 예정이다.
<이규태 기자>
테드 릴리는 3일 다저스 데뷔전서 합격점을 받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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