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파브(40·미네소타 바이킹스 쿼터백)의 ‘은퇴 번복 카운트다운’이 또 시작됐다. 이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절반인 분위기지만 3일 파브로부터 은퇴 결정 메시지를 받았다는 팀메이트들이 나와 또 NFL이 떠들썩하다.
작년처럼 오프시즌 내내 파브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던 바이킹스가 이날 파브로부터 은퇴 결정을 통보 받았다는 보도가 오전부터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바이킹스의 브래드 칠드레스 감독은 “직접 들은 바 없다”며 파브가 1년 더 뛰어줄 희망을 접지 않았다. ESPN의 ‘NFL 인사이더’ 크리스 모튼슨도 “전에는 파브가 은퇴한다는 보이스메일 메시지라도 남겼는데 이번에는 이메일 한 장도 없고 전화도 안 받는 등 확인이 안 된다”며 믿지 못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킹스 타이트엔드 비산테 시양코에 따르면 파브가 팀메이트들에게 “20년째 시즌은 없다”는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던 것은 사실이다. 바이킹스 킥커 라이언 롱웰도 그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파브와 파브의 에이전트인 버스 쿡은 이후 입을 꾹 다물고 일체 반응하지 않고 있다.
발목 수술을 받은 후 회복이 느려 파브가 은퇴를 결정했다는 추측이 있는 반면 트레이닝 캠프를 건너뛰기 위한 파브의 ‘수단’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파브는 다승, 패싱야드, 터치다운 패스 등 온갖 NFL 기록을 다 가지고 있는 역대 최고 쿼터백 중에 하나가 분명하지만 3년 전부터 계속 은퇴를 번복하며 이미지를 구기고 있다.
<이규태 기자>
브래드 파브의 은퇴는 ‘annual event’가 되어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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