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갱 포함 대규모 유통조직 적발
유흥가·청소년 사이 광범위로 퍼져
한인을 포함한 대규모 엑스타시 제조 및 유통 마약 조직이 연방 수사당국에 검거된 가운데 이들이 한인 조직원 등을 통해 엑스타시를 한인타운에서도 대량으로 유통시켜 온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에 만연한 마약 유통 실태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연방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100만여개의 엑스타시를 불법 제조 유통시켜온 혐의로 적발돼 연방 검찰에 기소된 마약 조직은 한인 공모씨 등 한인 갱 단원들을 통해 한인타운 등에서 엑스타시를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과 마약 방지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할리웃 클럽과 유흥업소 주변 등에서 은밀히 거래되던 엑스타시는 이제 한인타운 거리와 일부 주점 등에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5월에도 한인타운 내 한 약국 앞에서 엑스타시 판매를 시도하던 10대 한인 청소년 2명이 체포됐으며 당시 이들의 차량 내에는 엑스타시 30알과 현금 800달러 등이 발견됐고, 소유한 셀폰 문자메시지 저장함에는 엑스타시의 가격을 묻는 수신 메시지들이 남겨져 있었다.
타운내 한 커피샵 직원 이모양은 “유흥업소 등에서 음료 등에 타 공개적으로 엑스타시를 복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엑스타시는 타운 내에서 청소년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시안 약물남용 방지 프로그램(AADAP)의 황효빈 커뮤티니티 담당자는 “한인 청소년들은 어느 당구장, 어느 노래방 코너에 일정한 시간에 누가 일할 때 가면 마약을 구입할 수 있는지 이미 다 알고 있을 정도로 마약 유통이 쉽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엑스타시는 중독성이 매우 강한 마약으로 주로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면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젠 학생들이 하우스 파티에서도 많이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청소년 마약 문제 관련 전문가들은 “한인 부모들이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자녀들의 마약 접근 사실을 파악하고 대처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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