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병들에 대한 급여와 각종 수당이 인상되면서 미군 기지들이 위치한 도시들이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7일 미 경제분석국(BEA) 통계에 대한 자체분석을 통해 2000년이후 1인당 소득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상위 20개 대도시중 16개 도시가 도시내 또는 인근 지역에 미군기지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해병기지 `러전’이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잭슨빌은 작년에 미 전역의 366개 대도시 지역중 1인당 소득이 높은 순위 32위에 올랐다.
주민수가 17만3천여명에 불과한 이 도시는 작년에 노스캐롤라이나주 내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로 확인돼 2000년 주내 14개도시중 13위에 그쳤던 때와는 상전벽해의 변화를 보여줬다.
육군기지 `포트 라일리’가 위치한 캔자스주 맨해튼시는 2000년까지만 해도 주내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낮은 도시축에 속했지만 작년에는 가장 부자동네가 됐다.
육군기지 `포트 후드’가 위치한 텍사스주 킬린도 텍사스 주도이자 대학 타운인 오스틴 보다도 더 부유한 동네가 됐고, 포드 브랙이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페이어트빌도 작년 1인당 소득이 4만917달러로 2000년이후 4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군 기지가 위치한 도시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된 배경에 대해 미군 장병들의 급여와 수당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쟁이 계속되면서 다른 분야의 근로자들에 비해 빠르게 인상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병사들은 작년에 평균 7만168달러의 급여와 5만2천95달러의 수당 그리고 주택수당, 의료보험, 위험수당 등 각종 혜택을 포함해 1인당 평균 12만2천263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이는 2000년 5만8천545달러의 보상을 받은 점에 비하면 엄청 증가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계산할 경우 미군 병사들의 급여와 수당은 2000년에서 2009년 사이에 84% 오른데 비해 연방공무원은 같은 기간 37%, 민간분야 근로자들은 9% 상승에 그쳤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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