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990만달러
워싱턴 내셔널스가 16일 데드라인 직전 지난 6월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권으로 뽑은 주니어 칼리지 출신 강타자 캐처/외야수 브라이스 하퍼(17)와 5년간 99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작년에도 전체 1번 지명권으로 뽑은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데드라인 직전까지 신경전을 벌였던 내셔널스는 올해도 데드라인 1시간 전까지 간 드라마 끝에 계약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는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지정된 데드라인까지 계약하지 못할 경우 그 선수에 대한 권한을 잃게 되며 선수는 내년 드래프트까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할 수 없다.
내셔널스는 지난해 스트라스버그와 아마추어 드래프트 지명 선수 계약 신기록인 4년간 1,510만달러 패키지에 합의했는데, 스트라스버그와 하퍼는 둘 다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보라스는 J.D. 드루(현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처럼 고객이 1년을 쉬고 다시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데, 스트라스버그는 하퍼가 데드라인 막판까지 버틴 것에 대해 “그가 우리 팀에 오고 싶으면 올 것이고, 싫다면 우리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 그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고 내가 조언해줄 것은 전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규태 기자>
내셔널스와 계약에 합의한 ‘괴물타자’ 브라이스 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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