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3일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국적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한과의 대화가 진행중임을 확인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곰즈의 귀환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 대화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알다시피 우리는 최근 그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평양에 팀을 보냈다"면서 "가능한 한 조속히 그가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이 그를 석방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곰즈의 석방을 유도하기 위한 미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이런 언급은 특사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미국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곰즈 석방을 위한 가능성 있는 방북 특사 후보의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측은 방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상원 외교위의 프랭크 자누지 전문위원은 이날 조만간 방북할 가능성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그런 얘기는 전적으로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앞서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미 국무부가 북한에 곰즈 석방을 위해 고위 인사를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한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곰즈 문제에 대한 진행중인 대화 이외에 현재 북한과 어떤 대화도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방북 및 이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예비회담 개최 문제 언급과 관련된 질문에 "특별히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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