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23일 미국에서 현대차가 급부상하면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 존 크라프칙(John Krafcik)이 업계에서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크라프칙은 태양열 온수기를 파는 영업맨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도요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의 합작 법인인 NUMMI에서 제조 기술자로 일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포드자동차를 거쳐 2004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상품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2008년 최고경영자(CEO)가 된 크라프칙은 2007년 미국 판매시장에서 9위였던 현대차를 올 7월 7위 브랜드로 올려놓았다.
올해 들어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8% 늘었으며, 미국 중고차 평가 전문기관인 켈리블루북의 선호도 조사에서 닛산을 누르고 5위를 차지했다.
2004년부터 24개월 만에 7개의 신모델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던 현대차는 작년 12월 말 재출시한 투싼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2년 안에 7개의 신모델을 출시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다시 시작했다.
크라프칙 법인장은 신모델의 성공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2009년 초 고객이 실직하면 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도입,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현대차가 성공을 거뒀지만 그는 절대 자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신문은 평했다.
USA투데이는 "그는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모범생 스타일은 아니며 세일즈맨이지만 허풍 떠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현대차의 성공을 보면 자랑할 만도 하지만 그는 ‘우리는 항상 의욕에 불타고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겸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그를 통계를 면밀하게 검토해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데이터광’이자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아이패드를 지니고 다니며 이를 격찬하는 ‘기계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에쿠스 구입자에게 사전처럼 두꺼운 설명서 대신 설명서가 들어가 있는 아이패드를 제공하도록 한 그의 방침을 예로 들면서 관습에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