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한복판 윌셔가의 주상복합건물에 위치한 한 은행에 23일 대낮 강도가 들어와 폭파위협을 하며 현금을 강탈하려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일대 교통이 5시간 이상 마비되는 등의 대혼란이 빚어졌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5분께 윌셔 블러버드와 호바트 블러버드 교차로에 있는 코메리카 은행에 40~50대로 보이는 흑인 남성이 들어와 은행 직원에게 폭탄을 휴대하고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
이에 은행 직원이 간이 폭발장치가 숨겨진 가짜 지폐 다발을 건네자 용의자가 이를 받아 나가는 순간 가짜 지폐 다발이 폭발했고 용의자는 놀라 도주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당시 은행 내에는 한인 은행원 2명을 포함 직원 7명이 일하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용의자가 은행 내에 폭발물을 남겨놓았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수사당국이 은행이 위치한 콘도 건물 내 한인 등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폭발물 제거반이 출동, 윌셔가 세라노 애비뉴에서 하버드 블러버드 구간을 전면 차단한 채 수색을 벌여 이 일대 교통이 대혼잡을 빚기도 했다.
FBI 관계자는 “조사결과 폭발물은 없었지만 용의자는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은행강도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감시카메라에 잡힌 용의자의 모습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진 기자>
23일 오후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한 LA 한인타운 윌셔가에서 경찰과 폭발물 제거반이 도로를 차단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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