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안보부, 중범전과 없는 1만7천여명 구제 추진
국토안보부가 이민재판에 회부된 불법이민자 추방소송을 취하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대규모 사면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 전국에서 추방소송 사건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민당국은 최근 미국 체류기간이 2년 이상으로 중범 전과가 없는 불법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이민법원에 회부된 추방소송을 대거 취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이민변호사협회(AILA)의 이민세관단속국 담당자인 라에드 곤잘레스 변호사는 24일 한 텍사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토안보부가 전국적으로 이민법원에 회부된 추방소송 사건들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수명의 이민변호사가 선정돼 법원에 계류 중인 추방소송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민세관단속국(ICE) 관계자가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ICE 리처드 로카 대변인도 24일 “계류 중인 추방소송 사건들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국가안보와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불법이민자를 우선적으로 추방하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적 조치”라고 말해 AILA 측의 주장을 간접 시인했다.
ICE가 추방소송 사건 재검토를 위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중범 전과가 없는 2년 이상 체류 불법이민자에 대해서는 추방소송 취하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판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사실상 불체자들에 대한 편법적인 ‘뒷문’사면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ICE 존 모튼 국장은 25일 공개된 한 메모를 통해 현재 추방재판에 계류 중인 불법이민자들 중 이민청원이 승인됐거나 영주권이 승인된 1만7,000여명에 대한 추방소송을 재검토하도록 지시해 사실상의 추방소송을 취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