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방북활동을 벌이다 한국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한상렬 목사와 관련 미주 지역 한 목사 지지 성명에 LA평통 전직 회장의 이름이 올라 평통 측에서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한때 파문이 일었다.
지난달 미주 내 인사 200여명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재미동포 각 종단 종교인들’이라는 공동명의로 정부 허가 없이 방북활동을 한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한상렬 목사를 격려하는 내용의 성명을 ‘민족통신’에 게재했다.
25일 평통에 따르면 이 성명은 ‘반민족, 반자주, 반민주, 반통일 정권인 이명박 정부의 파행으로 가슴 아파하던 해내외에 있는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수많은 동포들을 대신하는 거사였다’는 내용과 함께 한 목사의 방북을 선구자적 행위로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전 평통회장을 지낸 차종환 평통위원의 이름이 서명자로 올라 있었던 것.
이에 대해 평통측은 김무연 정무분과위원장을 통해 경위를 확인한 결과 차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름이 도용됐다는 설명을 듣고 사건을 일단락지었다고 밝혔다. 이서희 회장은 “공동 성명서 작성 과정에서 윤길상 목사가 차 전 회장의 이름을 무단 사용했으며 이후 윤 목사가 차 박사에게 사과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본보 취재 결과, 윤 목사는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 격려편지를 지지하지 않으실 분들은 (지난 7월) 15일 밤 0시까지 알려주시면 이름을 빼겠다”고 했는데 차 회장은 평소에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아 이름이 포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차종환 회장은 25일 “나는 최근 한 목사가 너무 앞서간 옳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주제 강연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상렬 목사는 지난 6월12일 평양을 방문해 70일 동안 북한에 머무르면서 천안함 사건과 북핵 문제 등과 관련, 한국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주요 인사를 만나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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